투병일지

어제는

조은피 2016. 7. 28. 02:20

학교 관계자 분들을 만났다. 

내 상태를 감안해주시고 여러 학교 관계자 분들이 다음 학기에 다른 것들보다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셨다.

나는 이런 도움과 배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쓸모 없어진 나를 견디지 못하고 곧 쫓아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게 진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만히 짧은 상상을 해보았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이겨낸 훗날 모두의 앞에서 

내 어드바이저와 이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