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HF 2일차
아침 : 어제 만들어둔 Low-carb cheeseburger 200g (미디엄으로 굽는게 확실히 맛있는 것 같다), scallion, 토마토, 실란트로로 만든 살사, 레드와인 한잔.
간식 : 딸기 한 컵, 리얼휘핑크림 (무가당).
저녁 : Pesto Chicken Casserole. 시금치, 레드와인 한잔.
www.dietdoctor.com 에서 제공하는 LCHF 2주 챌린지의 2일차 저녁 메뉴. 페스토 치킨 캐서롤.
오븐을 사용한 요리여서 어제 메뉴보다는 만드는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일단 가슴살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부드러운 닭다리살을 구입했다. 기름이 많은 고기 껍질 부위나 지방질을 제거하지 말라고 권장하는데 내가 가는 마트에는 뼈가 발라져 있으면서 껍질까지 있는 고기를 팔지 않아서 그냥 뼈없고 껍질 벗겨낸 다리살로 구입. 물론 인증받은 유기농으로... 흐흙뀨뀨 비싸! ㅠㅠ
1. 오븐을 화씨 400도로 맞춰놓고 다리살을 깍두기처럼 자르고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무쇠팬에 버터로 이놈들을 골드 브라운 색이 날 때까지 구워준다.
2. 레드페스토에 헤비크림을 섞는다.
레드 페스토 - 나로써는 처음 구입해보는 식재료 중 하나. 레드 페스토라함은 보통 토마토 페스토를 말하는 것 같다. 병에 170g정도 담겨있었는데 가격이 4불 정도였던 것 같고 한 번 따면 10일 내에 모두 사용하기를 권장하더라. 한 번 사두면 꽤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소스류가 아니라 유독 비싸게 느껴졌음. 그리고 당 안들어간 녀석으로 고르느라 성분표 보는데 눈알 빠지는 줄 알았다. 흐규 +ㅅ+ 올리브유+허브+토마토 페이스트로 대체 가능할 것 같은데 아무튼 뭔가 레드페스토를 앞으로도 계속 쓸 예정이라면 더 맛있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봐야할 것 같다. 암튼 이놈과 헤비 크림을 섞어둔다. 예쁜 로제 빛깔.
3. 오븐용 그릇으로 구릿빛 구운 닭들을 옮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은 올리브, 페타치즈를 올린다. 그리고 어제 사용하고 좀 남은 scallion과 실란트로를 적당히 다져서 같이 올려줬다. 여기에 2. 레드페스토크림을 부워줌.
4. 예쁜 색이 날 때까지 20-30분동안 오븐에 구워준다. 놈들이 익는 동안, 곁들여 먹을 시금치에 후추, 올리브유, 약간의 소금을 뿌려 준비한다.
완성. 시식. 홀 ! 호우! 어제의 메뉴도 훌륭한 맛이라고 감탄했는데 이거슨 더 맛있음. 일단 캐서롤이라는 요리를 해본 적도 없고 어떻게 생겨먹은 요리인지도 모르는데다가 레드페스토, 헤비크림, 페타치즈라는 식재료도 처음 사용해본 것이라 맛이 어떨지 전혀 감이 안잡혔다. 올리브도 친구가 이사가면서 짐이 되니까 아직 따지도 않은 새 것을 나한테 준 것인데, 통 어떻게 요리해 먹어야할지 모르던 참이었다 (마티니+올리브 조합이나 안주 정도로 생각해옴). 그런데 이 맛은 신세계다. 레드페스토크림은 생각보다 익숙한 맛 (로제크림)이었고 거기에다 짭짤한 페타치즈와 향긋한 올리브, 상큼한 scallion에 포인트가 되어준 고수의 향, 그리고 구운 닭고기가 아주 잘 어울렸다. 시금치 거들떠도 안보고 메인메뉴에 완전 집중해서 먹었음.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