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던 사월의 첫 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데 

왠지 나만 여기 혼자 남아 

가야할 곳을 모르고 있네 


떠들썩하던 새로운 계절

그 기분이 가실 때 쯤 깨달을 수 있었지 

약속된 시간이 끝난 뒤에 

누구도 갈 곳을 알려주지 않는 걸 


나 뭔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무 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 가는

잔인한 계절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 

가슴 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아이들에겐 갈 곳이 없어 

봄빛은 푸른데.



- 브로콜리 너마저, 잔인한 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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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약속된 시간도 주어지지 않은 나는 

그저 어리둥절한 채,

마음 둘 곳을 알 수가 없어. 

이렇게 잔인한 사월이 다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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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in : 렛사판다 at 2017. 4. 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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