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미팅 후 N.High street으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mirror lake. 생각보다 오리들이 많이 놀고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오리들이 사람다니는 길을 같이 걷고 있었다. 호수 밖에 나왔다가 안으로 들어갔다가 하는 모습이 마치 아줌마들이 대중 목욕탕에서 온탕 냉탕 왔다갔다하는 모습과 닮았다. 흠!?너희들?!! 하는 느낌....


*지도교수님인 앤디와의 두 번째 미팅. 나도 정신이 없어서 바나나 하나 챙겨먹고 왔는데 앤디도 뭘 못 드셨는지 약 3시간이 넘는 미팅동안 우리의 말소리 뿐만 아니라 앤디와 나의 꼬르륵 소리도 마치 천둥같이, 앤디의 오피스에 울려 퍼졌다. 너무 배고파 미쳐버리는 줄!!


*오늘 오직 날 위한..? 맥북 프로를 하사받았다. 와! 새 것, 그 중에서도 새 기계는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하는 법. 그런데 자꾸 원래 내가 갖고 있는 맥북 프로를 팔기를 바라시는 것이었다. 나는 원래 내 맥북은 집에서 사생활 찌끄레기용으로 사용하고 새 맥북은 되도록 연구실에 두고 연구용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는데도 자꾸 ......? 모니터랑 맥세이프도 자꾸 하나씩 더 사줄라고 하고..모니터는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고 사실 나는 맥북에 내장되어있는 키보드를 더 편하게 써서 external 키보드도 필요없고 맥세이프도 집에 있는 맥북용이 있기 때문에 하나 더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필요없다니까 매우 전전긍긍해하셨다. 내가 뭔가 곤란하게 만든 걸까.


*랩에서 내 자리를 골랐다. 때문에 원래 그 자리에 있던 프린터와 컴퓨터들을 전부 한 칸씩 옮겨야했는데 나는 거의 가만히 있고, 앤디와 레이첼이 거의 다 옮겨서 재배치해줬다. 속으로 나는 이런 것까지 다 해주시는구나하며 크게 감동받고 내 책상과 선반 위의 먼지를 크리너로 닦고 있었는데 그걸 보던 앤디가 내 자리를 내가 닦는 걸 보니까 너무 마음이 좋지 못하다고 미안해하셨다. 만약 마빈 천 교수님이 이 광경을 보셨다면 자신에게 화를 내셨을 거라고 했다. 전혀 그렇게 생각하실 것 없는데 내가 연대에 있을 땐 랩에 온 첫 날에 랩 냉장고 청소했다, 왜 마빈 교수님이 화를 내셨을 거라고 생각하셨나 되물었다. 새로 랩의 일원이 된 사람은 열렬한 환영을 받아야지, 자기 자리를 닦고 있으면 좀 그렇다는 것이다. 에이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없다고 계속 내 자리를 닦는데 크리너 열 장을 써도 책상에서 먼지가 묻어나왔다. 마치 먼지먼지 마법에 걸린 책상과 선반같았다. 오 마이 갓 ^ㅇ^ 





*앤디가 떠나고 레이첼을 따라 나도 같이 퓽 튀어나왔다.


레이첼 : 난 지금 나가야하는데 너는? 

나 : 사실 나도 지금 나가야겠어. 왜냐하면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굶어죽어버릴 것 같거든. 오늘 하루 종일 바나나 하나 먹었어.

레이첼 : 오 그러면 당연히 나와야지. 어서 나와 ㅋㅋㅋ 


그리고 VSS 갔을 때 연구실 사람들이랑 다같이 갔었던 FIVE GUYS에서 치즈버거에 이것 저것 토핑 넣고 감자 튀김을 시켜서 포풍 흡입했다. ㅎ ㅏ. 배고파 뒤질 뻔 ^ㅇ^ 뭘 좀 먹으니 시력이 회복되는 느낌. 


Posted in : 두랄루민 at 2013. 8. 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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