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때, 못된 것도 많이 배웠지만 스스로 생각했을 때 그래도 약간 잘한 짓이 있다면 진지하게 종교에 대해 생각해보고 종교를 가지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2011년 12월에 Lucia라는 이름을, 세례를 받게 되었다. 오늘은 미국에 도착한 뒤로 처음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다. St. Christopher Catholic Church는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당으로, 걸어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소담스런 성당이다. 콜럼버스 한인 성당이 하나 있는 것 같길래 거길 가볼까 하다가 영어에 최대한 많이 노출되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 듯 하여 ...블라블라 이건 다 개소리고 먼 곳은 귀찮으니 가까운 곳으로 갔음.ㅇㅇ. 동양인이 전무한 미국 미국돋는 성당이었는데, 내가 새로 왔고 이곳에 등록을 하고 싶다고 하니 모두가 너무나 따뜻하게 환대해주셨다. 코마와요 ^ㅇ^ 


오늘 내가 느낀 미국 성당과 한국 성당의 차이점(영어로 진행된다는 거 빼고)은 다음과 같다.

1. 성체성사 때, 미국 성당에서는 성체를 모신 뒤 와인도 모신다(??) 올 

2.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 멀리있는 분과는 눈인사를 하지만 가까이있는 분과는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눈다.

3. 봉헌을 드릴 때, 사람들이 앞으로 나가는게 아니라 바구니 두 개 (1차 봉헌, 2차 봉헌 용)가 돌아다닌다. 

4. 떠드는 아가들을 부모가 주의를 주거나 혼내지 않는다. 계속 떠들거나 과자를 쳐먹어도 걍 둠.

5. 미사 중 기도를 드리는 부분에서 무릎을 꿇어야 하는 부분이 많다. 

6. '매일 미사' 대신 한 해의 미사 내용, 미사 전반에 대한 내용, 기도문, 성가들이 수록되어있는 두꺼운 책(일년 미사..??)을 비치해두고 모두 함께 사용한다. 

7. 복장이 자유롭다. 정말 헐벗고 있고 매우 강렬한 옷들을..

8. 미사보를 쓰는 사람이 전무하다. 

9. 매 정각에 종을 치는게 아니라 아무 때나 엄청 크게 막치는 것 같음ㄷㄷ 이건 더 관찰을..


내 앞에서 미사를 드리던 할머니께서 미사 직후 나에게 이번에 들어온 OSU학생이냐며 자기 소개도 해주시고 옆에서 함께 미사를 드리던 사위와 딸도 소개를 해주셨다. OSU학생이 맞고 나는 유림 홍이라고 하니 매우 기뻐하시며 "그래, 새 학기를 맞이하는 정말 탁월한 시작이지. "하고 웃으셨다. 네. 그랬던 것 같네요. 


Posted in : 두랄루민 at 2013. 8. 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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